옛길박물관 제17기 <박물관 대학> 개강… 1차시 「삼공신회맹록(三功臣會盟錄)과 좌명공신 김승주」

 

문경시(시장 신현국) 새재관리사무소는 지난 1일 옛길박물관 제17기 <박물관 대학>을 개강했다.

 

개강식에 신현국 문경시장을 대신하여 참석한 조성영 문화관광농업국장은 “<박물관 대학>은 2010년 처음 시작하여 2023년까지 16기 720명이 수료했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의 정체성 확립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올해 수강생은 30명이며, 교육기간은 8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1차시, 「삼공신회맹록」과 좌명공신 김승주(박문열 청주대 명예교수), △2차시, 옛길박물관 대표 소장유물 ‘출토복식’(이은주 안동대 명예교수), △3차시, 고문서가 전해 준 평산신씨 임하당(林下堂) 집안 이야기(박소희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위원), △4차시, 옥소 선생의 여행 발자취를 담은 ‘옥소고’(최호석 부경대 교수), △5차시, 근암서원 소장유물로 만나는 지역 인물 ‘청대 권상일’(채광수 영남대 연구교수), △6차시, 문화유산 현지답사(부산 고문서박물관), △7차시, 「사근도 형지안」을 통해 본 조선시대 문경지역의 역(驛)과 역인(驛人)들(임학성 인하대 교수)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4년도 강의주제는 ‘옛길박물관 소장유물 탐구’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1차시는 「삼공신회맹록(三功臣會盟錄)과 좌명공신(佐命功臣) 김승주」편으로 강사는 박문열 명예교수(청주대 문헌정보학과)가 맡았다. 첫 강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조선의 공신제도는 국가나 왕실을 위하여 공훈을 세운 인사들에게 사급되는 훈호(勳號)이며, 훈공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녹훈(錄勳)하고 포상하는 국가적 제도이다.

 

조선초기에 책훈된 「삼공신회맹록(三功臣會盟錄)」은 1404년 11월 16일 대청관 북쪽에서 개국공신‧정사공신‧좌명공신의 삼공신(三功臣)이 회맹(會盟)한 기록이다.

 

△개국공신은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는 데에 공이 많았던 52인의 인사들을 3등급으로 구분하여 책훈한 공신이고, △정사공신은 1398년(정종 즉위년)에 일어난 ‘방석의 난’을 평정하여 종사를 보존하는 데 공이 많았던 29인의 인사들을 2등급으로 구분하여 책훈한 공신이며, △좌명공신은 1401년(태종 원년)에 회안대군 이방간과 박포의 난을 평정하고 태종을 왕위에 으로게 하는 데에 공이 많았던 53인 인사들을 4등급으로 책훈한 공신이다.

 

공신회맹(功臣會盟)은 공신들이 모여 ‘황하가 띠와 같이 좁아지고, 태산이 숫돌과 같이 작게 되어도’ 국왕과 왕실에 충성할 것을 맹세하는 의식이며, 공신회맹록(公臣會盟錄)은 이러한 회맹에서 맹세의 징표로 남긴 기록물이다.

 

△ 1999년 ‘김승주삼공신회맹록판본’ 경상북도유형문화유산 지정(옛길박물관 소장)

 

「삼공신회맹록(三功臣會盟錄)」에 수록된 좌명공신 평양부원군(김승주)은 순천을 본관으로 1347년(고려 충목왕 3년)에 출생하여 1424년(조선 세종 6년) 2월 8일 졸거한 인물이다.

 

휘는 ‘승주’이고, 호는 ‘월담’이며, 시호는 ‘양경’이고, 관직은 추충익대좌명공신 대광보국숭록대부 영의추부사 겸 판삼군부사 의정부좌의정 평양부원군에 이르렀다.

 

평양부원군은 고려‧조선의 양조에 봉사하면서 조정과 백성은 물론 순천김씨의 가문을 중흥시킨 ‘양경공파’의 파조이시다.

 

평양부원군의 관련 기록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필사본 「삼공신회맹록(三功臣會盟錄)」과 문경시 옛길박물관 소장의 목판본 「삼공신회맹록(三功臣會盟錄)」이 있다.

 

평양부원군의 업적과 위상에 비하여 현전하는 유물과 유적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① 묘와 신도비 및 경덕재, ② 「어맹공신록(삼공신회맹록)」과 태종대왕 하사품 및 월담사, ③ 방춘서원 등에 지나지 않는다.

 

「어맹공신록(삼공신회맹록)」과 월담사는 경북 문경시 가은읍 작천리에 있다.

 

그중에서 「삼공신회맹록(三功臣會盟錄)」은 1999년에 ‘김승주삼공신회맹록판본’으로 경상북도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방춘서원의 ‘방춘정’도 1999년에 ‘해남방춘정’으로 전라남도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조선조에는 1392년(태조 원년)에 개국공신의 녹훈을 시작으로 정사공신(1398), 좌명공신(1401) 등 28차에 걸쳐 1,018인이 정공신으로 녹훈되었다. 그러나 이들 공신 중에서 삭훈된 공신을 제외하면 실제로 조선조에는 22공신 871인이 녹훈되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기타 상세한 사항은 문경시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옛길박물관(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944) ☏054)550-8366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