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에서는 국내 최초로 종실용 대마 재배기술과 자성(雌性, 암컷)종자 생산에 대한 매뉴얼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에는 대마의 산업동향, 식물학적 특성, 다수확 재배기술, 자성종자 생산방법 등이 상세히 수록돼 있다.
2020년 7월 경북도가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그간 마약으로 취급되고 있는 잎, 꽃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유용성분을 추출해 의약용으로 이용하고자하는 실증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대마 종자 생산을 위한 노지재배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재배 지침서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소는 안동농업기술센터, 안동농협, 안동와룡농협과 공동연구를 통해 종실용 대마 재배기술 매뉴얼을 완성했다.
지금까지 대마 재배는 섬유용 재배에 국한돼 있어 채종을 위한 재배기술은 미흡한 실정이었다.
또한 대마는 암그루와 수그루가 1:1의 비율로 출현하는데 수그루는 많아지면 채종량이 떨어지므로 다음 해에 암그루만 나오게 하는 자성(雌性)종자 생산기술도 필요했다.
대마는 예전부터 섬유용으로 재배하여 삼베 등을 생산했으나 천연섬유의 등장으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해 재배면적도 미미한 실정이었다.
최근에는 대마 종자(hemp seed, 헴프씨드)에서 우수한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종피를 제거한 대마 종자(생약명: 麻子仁)는 헴프씨드라고 불리는데 알파, 감마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과 기능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식품이나 생약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우울, 암, 염증성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심혈관계 질환, 당뇨 합병증 등에 효능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대마는 암수딴그루 식물로 채종이 가능한 암그루의 확보가 중요한데 현재까지 암그루를 골라 심는 기술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라며 “이번 매뉴얼 발간으로 암그루를 이용한 자성종자의 생산이 쉬워져 다수확 재배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 대마 재배면적은 1970년도 5284ha에서 지난해에는 19ha로 감소돼 섬유용 대마 재배는 겨우 명맥만 유지되는 실정이었다.
최근 대마 종자의 수요 증가로 안동의 경우, 종실용 대마 재배면적이 지난해 6.6ha에서 올해 52.5ha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출처 : http://www.mgilbo.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1157
문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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