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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서관에서 만나는 가을, ‘복제의 미학’展

보도자료

by 황식 행정사 2023. 10. 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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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화 작가 4명의 아날로그적 회화, 10.4~31일 한 달간 열려

 

△황현화, The other side 2 (73×73cm)

 

경북도서관은 104일부터 31일까지 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도서관에서 만나는 가을, ‘복제의 미학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림과 글씨를 새긴 판()을 이용해 종이나 천에 인쇄한 작품으로 가장 오래된 예술 장르 중 하나인 판화는 회화에 없는 표현력을 살린 예술적 특성으로 20세기에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복제의 미학은 복제는 행위가 아닌 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로, 판화는 시작과 끝이 있는 작업으로 복제되는 그림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는 판화 작가 4(황현화, 김섭, 송수남, 안나영)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고정관념을 깨트려 작가의 의도와 계획을 배제한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한 황현화 작가의 판화는 판화지를 오려 크고 작은 사각형을 만들어 조각들을 덧붙여 나가는 방식으로 전체화면을 구성했다.

 

△김섭, 숨박꼭질(white)(100×45cm)

 

지역 출신(예천) 작가인 김섭 작가는 삶의 본질에 대한 사색의 흔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송수남, 남천(52×38cm)

 

수묵이라는 화두로 일관한 남천 송수남 작가는 수묵의 현대적 조형성을 탐구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로 따스한 한국적 정경을 판화로 나타낸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안나영, 땅의 기억(30×22cm)

 

안나영 작가의 작품 땅의 기억은 땅은 역사의 기록물이며 인간 삶의 터전으로 우리 기억 속에 역사의 한 장면이 될 수도, 개인의 추억이 될 수도 있으며 지금 이 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런 땅의 이미지를 판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판화는 작가의 서명과 에디션*을 적어야 비로소 작품이 되는데 이 에디션은 그 작품이 복제품이 아니라 오리지널이라는 것을 보증하는 장치로, 그 숫자는 작가가 결정한다. 에디션 수량은 작가가 거장으로 성장하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에디션 : edition 우리말로는 판()을 의미, 한정된 수로 제작하는 작품을 뜻함. 판화작품 하단에 16/30이면 인쇄한 장수가 30점이고 그중 16번째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인쇄 범위 내의 장수라면 모두 오리지널로 본다.

 

대체로 서명과 에디션을 적을 때에는 재구성과 위조 문제 때문에 연필을 사용했는데 연필이 잉크보다 자외선에 더 오래 견디기 때문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작품마다 작가가 연필로 직접 쓴 친필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도슨팅과 작가와의 만남(황현화, 안나영), 스텐실 기법을 사용한 판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해 도서관 방문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현 경북도서관장은 이번 판화전시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많은 분이 찾아와 문화생활의 기쁨을 만끽하시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기획전시를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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