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화 작가 4명의 아날로그적 회화, 10.4~31일 한 달간 열려
경북도서관은 10월 4일부터 31일까지 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도서관에서 만나는 가을, ‘복제의 미학’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림과 글씨를 새긴 판(版)을 이용해 종이나 천에 인쇄한 작품으로 가장 오래된 예술 장르 중 하나인 판화는 회화에 없는 표현력을 살린 예술적 특성으로 20세기에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복제의 미학’은 복제는 행위가 아닌 ‘판’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로, 판화는 시작과 끝이 있는 작업으로 복제되는 그림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는 판화 작가 4명(황현화, 김섭, 송수남, 안나영)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고정관념을 깨트려 작가의 의도와 계획을 배제한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한 황현화 작가의 판화는 판화지를 오려 크고 작은 사각형을 만들어 조각들을 덧붙여 나가는 방식으로 전체화면을 구성했다.
지역 출신(예천) 작가인 김섭 작가는 삶의 본질에 대한 사색의 흔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수묵이라는 화두로 일관한 남천 송수남 작가는 수묵의 현대적 조형성을 탐구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로 따스한 한국적 정경을 판화로 나타낸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안나영 작가의 작품 ‘땅의 기억’은 땅은 역사의 기록물이며 인간 삶의 터전으로 우리 기억 속에 역사의 한 장면이 될 수도, 개인의 추억이 될 수도 있으며 지금 이 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런 땅의 이미지를 판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판화는 작가의 서명과 에디션*을 적어야 비로소 작품이 되는데 이 에디션은 그 작품이 복제품이 아니라 오리지널이라는 것을 보증하는 장치로, 그 숫자는 작가가 결정한다. 에디션 수량은 작가가 거장으로 성장하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에디션 : edition 우리말로는 판(版)을 의미, 한정된 수로 제작하는 작품을 뜻함. 판화작품 하단에 16/30이면 인쇄한 장수가 30점이고 그중 16번째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인쇄 범위 내의 장수라면 모두 오리지널로 본다.
대체로 서명과 에디션을 적을 때에는 재구성과 위조 문제 때문에 연필을 사용했는데 연필이 잉크보다 자외선에 더 오래 견디기 때문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작품마다 작가가 연필로 직접 쓴 친필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도슨팅과 작가와의 만남(황현화, 안나영), 스텐실 기법을 사용한 판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해 도서관 방문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현 경북도서관장은 “이번 판화전시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많은 분이 찾아와 문화생활의 기쁨을 만끽하시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기획전시를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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