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령 하늘재 → ‘신라 하늘재’또는‘문경 하늘재’로 표기해야
<서序>
고조선 말기 한겨레의 후예들이 동서남북으로 흩어져서 각자 부족국 내지 소국을 세우고, 그 소국들은 다시 힘이 센 이웃 나라에 정벌 내지 병합되는 약육강식의 시대. 그러한 야만의 시대가 계속되던 한반도의 고대 삼한(三韓) 가운데 지금의 경상도 월성(月城)지역 계림(鷄林)에 침공하여 선주민들을 힘으로 장악했던 몇몇 세력들이 있었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신라본기에 이르기를, 계림에는 이미 진국(辰國)에서 온 유이민들이 정착해 있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 시기의 계림에는 먼 북방에서 온 해족(奚族:奚伊)과 조이족(鳥夷族:鳥伊) 일부도 낙동강을 중심으로 정착한 고조선 유민들과 섞여살면서 황무지를 개척하여 삶의 터전을 가꾸어가던 시기였다고 할 수가 있다.
삼한(三韓) 가운데 월등하게 성장한 마한십제(백제)의 강성함에 밀려난 진한(동이 및 동호족)과 변한(서이 및 월지족)의 중추세력들은, 문경 하늘재와 이우리재를 넘어와 낙동강 상류인 상주-문경에 정착한 뒤 주변 소국들과 통합하면서 세력을 키워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시기 서역 천산지역에서 온 월지족을 변한의 지도층이라 유추하면 우리 문경지역 주흘산(일명 고사갈이산) 아래에 정착했던 사람들이 바로 '고깔이'이며, 이들을 달리 진변인(辰弁人)이라 부르기도 한다.
당시 마한연맹(馬韓聯盟)은 천안(天安)지역 목천(木川)의 성거산(聖居山)과 위례산성(慰禮山城)을 중심으로 부족연맹을 결성한 뒤, 최고지도자를 진왕(辰王)으로 추대하여 삼한 전체를 통치했다고 한다.
<고대 삼한의 월지국이 위치했던 천안 목천지역의 성거산 및 위례산성과 문경 하늘재(계립령)>
<본本>
하늘재 옛길은 "서기 156년 여름 신라 제8대왕 아달라이사금 3년에 개통한 국도로, 그 이름을 계립령로(鷄立岺路)라 칭하였다."고 여러 문헌에 전한다.
천령 하늘재는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에서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로 이어진 옛길이다. 신라는 건국초기부터 북방으로 통하는 길이 열리기를 염원하면서, 당시 백제가 차지하고 있던 한수지역(지금의 충주호 및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개척할 때 해족과 조이족이 앞장서서 개설한 길(해奚와 조鳥의 합성어인 계鷄가 세운 길)을 계립령로(鷄立岺路)라 이름한 것으로 판단된다.
건국초기의 신라는 서벌, 나벌, 서라벌, 계림, 월성, 사로라고 하여 아직 나라다운 나라가 형성되기 이전의 고조선 유이민사회였는데, 머나먼 북방 등지로부터 몰려온 강력한 세력들(마한인과 변한인 혹은 흉노족과 월지족으로 보이는 박씨, 금씨, 석씨, 뒤의 신라 성골들)이 계림 6부촌 선주민들(이씨, 최씨, 정씨, 손씨, 배씨, 설씨, 뒤의 신라 진골들)을 무력으로 장악하여 다스린 역사라고 할 수가 있다.
이들 이방인들은 요하유역 및 한반도 북방을 아우르는 만주일대와 황하유역 내지 서역-천산-천진 및 산동반도 등지에서 대거 이동해 온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외부 세력들은 진한 6부촌의 중심지인 계림 및 나정을 습격하여 월성(月城, 월지인 주거지) 내지 서벌(徐伐, 서역인 주거지)이라 부르고, 그들이 추대한 임금을 거서칸(居西干) 혹은 이사금(尼斯今, 니사금, 닛금, 님금, 임금)이라 칭하였다.
<삼국사기>나 <후한서> 등을 살펴보면, 신라의 왕족들은 이른바 서역 월지족 및 동호 조이족이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고조선 유민들인 낙랑, 예맥, 부여 등의 동이족에 비하여 신체가 월등히 건장한 혼혈색목인들로 추정된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사료들은 천안-청주-충주-문경-상주-의성-경주 등지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신라왕족을 사실적으로 조각한 월성괘릉의 무인석상(원성왕릉)>
<결結>
천령 하늘재(일명 천현, 천치, 하누개, 하니재, 한원령) 옛길은 신라가 북방개척의 염원을 안고 백제 땅 한수지역으로 개통한 첫 국도였으므로, 이제는 '신라 하늘재' 내지 '문경 하늘재'로 표기함이 옳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및 사료 : 삼국사기, 가락국기, 삼국지 위서 동이전, 후한서 동이전,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지도(충청도), 월성괘릉의 서역인 무인석상.
출처 : http://www.mgilbo.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3418
문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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