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문경시 산북면 석봉리 석달에서
문경석달 양민학살 피학살자 유족회(회장 채돈식)는 10월 24일(월) 오전 11시 ‘문경 석달 양민 희생자 86위 제73주기 합동위령제’를 산북면 석봉리 석달 위령비 앞에서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길 문경 부시장, 박영서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김창기 도의원, 김복영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장, 채만희 인천채씨 문경시 종친회 회장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유족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진행은 김영길 문경 부시장의 강신례 및 초헌, 전국유족회장의 아헌, 유족대표의 종헌을 거쳐 유족 및 참석자들의 헌화 등을 끝으로 86위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문경 석달 양민학살 사건은 73년 전, 1949년 12월 24일 11시경 국군 2개 소대 병력이 석달마을을 지나면서 마을 가옥에 불을 지르고 무차별 사격을 가하여 죄 없는 마을주민 86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그중에는 15세 미만 아이들도 26명이나 포함되어 있었다.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3년도부터 시작된 추모제와 위령제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채돈식 유족회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위령제에 참석해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과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진실규명과 배상 조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길 문경부시장은 “28번째 맞이하게 되는 오늘 위령제가 86위 영령들의 피맺힌 원한을 달래고,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피해보상은 물론, 희생자들의 진정한 명예 회복 등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mgilbo.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3420
문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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